손진의 대학원생, 금년 여름 북극 항해·탐사 참여, 북극 해수 유기탄소 분석 연구 진행
▲ 손진의 대학원생
손진의(일반대학원 환경에너지융합학과·17) 대학원생이 약 한 달간의 북극 항해·탐사를 마치고 돌아왔다. 7월21일부터 8월28일까지 극지연구소(KOPRI) 아리온호(대한민국 최초의 쇄빙선)를 타고 북극 해수 유기탄소 분석을 목적으로 항해한 손진의 대학원생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Q. 흔치 않은 기회라 생각되는데,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A. 원래 수질 분야에 관심이 많았는데, 허진 환경에너지공간융합학과 교수님의 제안으로 탐사에 참여했다. 극지라는 경험하기 어려운 환경적 특수성이 탐사 의욕을 불태웠던 것 같다.
▲ 손진의 대학원생이 탐사대원들과 함께 해수를 채취하고 있다.
Q. 연구 목적과 성과가 어떠한가?
A. 북극 해수 시료 내 유기탄소 분석을 통해 전 지구적 유기탄소의 거동을 조사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탄소순환 교란 현상을 연구하는 것이 이번 북극 탐사의 목적이다. 30개가 넘는 지점의 해수를 채취해 필터링(원격탐사에서 인간의 판독가능성을 증가시키는 작업)과 영양염 분석을 아라온호 내에서 마쳤고, 아직 분석하지 못한 시료가 10월 중으로 한국에 들어오면 그때 연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Q. 약 한 달 동안 항해하며 다양한 일이 있었을 것 같은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가 무엇인가?
A. 연구와는 관련 없지만, 북극곰을 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좁은 빙하에 쓸쓸히 앉아 있는 북극곰 가족을 봤는데, 불쌍하면서도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체감할 수 있었다.
Q. 대학원생으로서 앞으로의 연구 계획이 어떠한가?
A. 허진 교수님의 수질환경연구실과 대한민국 극지연구소에서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 수질환경연구실에서는 형광물질을 분석해 밀물 내 물질의 기원을 알아볼 것이고, 극지연구소에서는 이번 탐사처럼 유기탄소 화합물을 분석할 계획이다. 두 기관에서 연구하며 많이 배우고 성장하리라 확신한다.
Q. 성공적으로 탐사를 마치고 돌아온 소감이 어떠한가?
A. 배 안에서 잠을 잘 자지 못했다. 밤을 꼬박 새우며 연구한 날도 있을 정도로 고된 일정이었다. 그렇지만 극한 상황인 만큼 서로 격려하며 일하는 분위기가 좋았고, 모든 일정을 마쳤을 때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성취감에 뿌듯했다. 하얗게 펼쳐진 눈밭을 밟기도 하고, 야생의 북극곰 가족을 만나보는 등 다양한 경험도 했다. 이번 북극 탐사는 절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세종대 학생들에게 응원의 한마디를 하자면?
A. 학부생 때 자신의 미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할 것이다. 고민만 하면 정말 고민으로 끝난다. 기회라고 생각되면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길 바란다. 실패해도 얻는 것이 있으니 많은 경험을 했으면 한다.
한편, 손진의 대학원생은 극지 해수 분석연구를 위해 금년 12월에 남극으로 탐사를 떠날 예정이다.
취재 및 글 | 김중곤 홍보기자(wndrhsdl@naver.com)
* 전문출저 : 세종대 홍보실